2009년 03월 17일
영화를 바라보는 시각 - 워낭소리에 관한 기사에 관한..

'워낭소리' 울림 속에 묻힌 그 할매의 '고된 삶'
영화를 바라보는 시각은 무척이나 다양하다. 그래서 다양한 사람들의 소리가 모여 논쟁을 벌이기도 하고 조그만 불빛과도 같은 영화를 태양으로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오늘 헤럴드경제(인터넷)에 올라온 워낭소리에 관한 글에서 그런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할아버지와 소 그리고 고요한 전원의 아름다움이 가져다 주는 감성적 울림이 아닌 할머니의 워낭소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할아버지와 소의 숭고한 우정(?)으로 인해 빛을 잃어버린 할머니의 숨은 노고를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 논점이다. 물론 난 이 영화를 보는 시각에서 할머니의 노동이란 키워드는 크지 않다. 따라서 기사에서 바라보는 시각에 동의하지는 않는다. 다만 내가 보지 못한 시각으로 영화를 바라본 점이 나에게 무척이나 신선하게 다가왔다.
영화는 짧은 시간에 강한 인상과 깊은 여운을 남겨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어쩌면 감독은 영상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남성과 여성의 역할이나 가치관, 등장인물간의 갈등관계를 강하게 드러내어 사회적 불평등과 부조리를 보여주고자 한 것은 아닐 것이다. 한 남자, 한 여자를 떠나 인간으로써 더 나아가 인간과 동물이 아닌 만물을 이루는 구성원으로써의 사랑과 소통을 보여주고자 한 것은 아닐까?
사랑이나 우정은 인간만의 감정이 아닐지도 모른다. 영화 속 그 늙은 소가 할아버지를 바라보던 마지막 눈.. 비록 연출일지라도 보는 이로 하여금 눈시울을 적시게 한 것.. 어쩌면 그것은 각박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다시 찾아야 하는 사랑이며 감독이 우리에게 해주고 싶었던 진정한 메세지일 것이다.
# by | 2009/03/17 16:59 | 트랙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