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르면 기억도 희미해진다. 잡생각


 

시간이 흐르면 기억도 희미해진다.
어릴적 기억들도 점점 아련해지고 폭풍과도 같던
기억들도 순풍이 되어 어깨를 스쳐지나간다.
흐려진 기억을 추억이라 부르며 미소지을 수 있는 것도
다 기억의 흐려짐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런 기억 속에서 조용히 자리하고 있는 애뜻한 추억 하나쯤은
누구라도 가지고 있지 아니하랴.

나 역시 그런 추억하나쯤은 가슴 속에 새기고 살아간다.
누군가에게 아픈 상처를.. 누군가로부터 애닳는 그리움을..
가슴속에 내 자아가 미처 자리잡지 못할 무렵부터
그렇게 나자신을 흔들어 놓았다.
사랑의 아픈 상처가 쉽게 사라지지 않듯
추억이 되 가슴아래 새겨진 후
지워지지 않고 내 앞에 나타난다.

길을 걸을 때
밥을 먹을 때
의자에 앉아있을 때
언젠지 모를.. 정말 문뜩 내 옆에 앉아
내 코 끝을 간지럽히는 추억이 되었다.
그리곤 외로워진다.

기쁜 추억이든 슬픈 추억이든 알알이 모여
가슴속에 맺히면 외로움이 된다.
그렇게 추억이 된 기억을 짊어지고 외로움을
견디며 오늘도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