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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켜가지 않는 슬픔...

주말까진 괜찮았다. 실감이 나지 않아서였을까 아니면 믿지 못해서 였을까.. 그래 믿고 싶지 않았다. 눈에 보이는 것, 들리는 소리 모든 것이 그 분의 죽음을 내게 인식시켜 주고 있지만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우울했다. 하지만 비통하지는 않았다. 슬프지만 믿지 않았기에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월요일.. 꿈 같은 반전은 없었다. 여전히 해는 떳고 아침 출근을 위해 만원 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렇게 터덕터덕 흔들리는 버스 속에서 희미하게 나타나는 기억... 그 기억이 나를 강요한다. 사실이라고 말한다.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슬픔때문이 아니라고 애써 외면했다. 다만 월요일병이라고 치부해버리며... 그렇게 친구들과 메신져로 수다도 떨고 이리저리 음악도 듣고 마음을 가다듬어 일을 해보려 노력했다.

하지만 헛수고다.
그 분은 떠났고 난 남았다.
결국, 그렇게 슬픔이 홍수처럼 밀려오고야 말았다.





by fullc0de | 2009/05/25 17:05 | 트랙백 | 덧글(1)

Commented by 소쿠리 at 2009/05/25 19:33
저도 어제/그저께는 너무 갑작스런 비보에 충격을 먹어서 정신이 멍했는데, 오늘 한겨레 기사와 칼럼 보니까 왈칵 눈물이 나더군요. 방금 기사보다 혼자 방에서 흐느끼고 있었습니다. 서른이 된 다 큰 사내녀석이 무슨 청승일까 생각도 들지만, 슬픔이 가시지 않는군요. 저 또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분을 지켜드리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고통스런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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