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8월 09일
변화에 대처하는 마음의 변화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처음에는 아주 조그맣게 찾아오더니 어느새 눈덩이가 되어 내 등 뒤까지 굴러왔다. 지금 껏 살아오면서 크고 작은 변화를 겪어왔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건 내 인생을 좌지우지할 만큼의 큰 영향은 주지 못했던 것 같다. 어쩌면 지금껏 항상 내 필요에 의해서 변화했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언제나 변화는 두려운 것이 아니며 맞서 이겨낼 수 있다 생각했다. 내 의지대로의 변화.. 그것이 젊은 내가 가져야 할 패기라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틀리다. 나조차도 어쩔 수 없는 물결.. 그렇다.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라고 해야 할 듯 하다. 처음에는 그 물결이 너무 커서 나 혼자 힘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다고 느껴진다. 그래서 맞설 힘도 내기 전에 도망가고 싶은 마음 뿐이였다. 그 동안 살아온 내 모습이 너무 나약했던 탓인지, 아니면 너무 강하게 살아왔다는 자존심에 상처를 받아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째튼 지금은 맞서서 버틸 자신이 없다.
그래서 그냥 물결에 몸을 맡겨보려 한다. 어찌 보면 변화란 맞서는 것이 아니라 맞이하는 것일지도 모를 일이다. 내게 찾아온 변화가 조그만 파동이든 거대한 물결이든 그 위에 누워 변화가 이끄는 방향으로 내 몸과 영혼을 싣고 흘러가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 by | 2009/08/09 01:39 | 잡생각 | 트랙백 | 덧글(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